카시오를 비롯한 외국산 손목시계, 소니.아이와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등은 또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가정에서도 수입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전기밥솥은 코끼리표 밥솥이 최고였다. 당시 뉴스에서는 일본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관광객들의 손에 이 밥솥이 하나씩 쥐어졌을 정도였다.
남대문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 먹을거리도 인기가 높았다. 햄, 치즈 등 인스턴트 식품부터 초콜릿, 과자 등 기호식품에 이르기까지 외산 먹을거리는 부의 상징이었다.
오늘날 이같은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떨어졌다. 국산품이 높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추고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국산 제품들이 비교적 부진하다. 국내에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국내 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옵티머스Q와 시리우스 등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하다. 삼성전자 야심작인 갤럭시S를 대중에 공개했다.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갤럭시S에 대해 혹평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역시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 4G에 한참 부족하다는 이유다.
갤럭시S는 아이폰 OS와 경쟁중인 안드로이드2.1을 채용했다. 1GHz CPU와 슈퍼아몰레드 탑재 등 세계 최고 사양을 갖췄다.
물론 그간 옴니아 시리즈 등 아이폰 대항마로 내놓은 삼성전자 제품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갤럭시S에 대한 평가가 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해외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예약주문만 100만대를 넘어섰다.
아직 갤럭시S와 아이폰 4G는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두 제품을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을 직접 접해본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그럼에도 한국 제품이 혹평을 받는 것은 개운치 않다.
다음달 중 아이폰 4G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한다. 갤럭시S는 이보다 앞서 출시된다. 두 제품이 모두 나온 후에 충분히 비교해보고 평가를 내려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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