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카드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가 KB카드 분사를 공식화하고 우리금융지주 매각 방안이 확정되면서 카드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현재 국민은행의 카드사업부 형태인 KB카드를 독립시키는 안을 공식 의결했다.
KB카드의 취급액은 현재 카드업계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현대카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KB카드의 1분기 취급액은 13조 4567억원, 현대카드는 14조2161억원, 삼성카드는 13조7378억원이다.
KB카드가 분사하면서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경우 카드업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KB카드의 독립이 상당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금리가 다소 낮은데 반해 가맹점 수수료나 현금서비스 금리는 기업계 카드사와 거의 같기 때문에 카드 혜택을 더 많이 줄 수 있다"며 "KB카드는 1000개가 넘는 국민은행의 전국 영업망을 저비용 모집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M&A와 관련해 우리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합병 여부도 관심사다.
우리카드는 롯데카드와 비슷한 연 30조원 가량의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나SK카드의 취급액은 연 15조원 규모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합병으로 우리카드와 하나SK카드가 합병하게 되면 연간 전체 취급액 규모가 45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취급액이 연 50조원 규모인 KB 현대 삼성카드를 단숨에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그대로 합병하게 된다면 KB카드 수준의 시장 점유율까지 쉽게 덩치를 불릴 수 있다"며 "기대는 하고 있지만 우리가 협상 당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지주 차원에서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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