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실적 부진과 인수합병(M&A) 이슈 소멸에도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9일 주요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저평가를 받고 있고, 이익 안정성과 브로크리지 부문 시장점유율 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종 최선호주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따라 우리금융과 묶여 매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서 대형증권사와 M&A설이 나돌며 높아졌던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4~6월) 잠정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4%, 23.2% 줄어 216억원, 1조322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6.4% 감소한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가는 우리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분리 매각 이슈는 약해졌지만 우리투자증권은 뚜렷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업종 내 최선종목으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2%로 수익성을 갖춘 데 비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내외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채권평가손실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브로커리지, 이자순익 등 핵심이익 창출력이 여전히 높아 추가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2008년 3분기 이후 지속됐던 대규모 충당금 부담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과거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기본 담보가치만으로도 경상적 실적에 부담되는 대손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향후 실적 및 체질개선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가능성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성 강화 등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충당금 설정 이후 자산건전성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은 해소됐지만 최근 주가 상승은 코스피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일 뿐, 경상적 ROE 10% 이상의 본격적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투자비중 조절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1.31%오른 1만9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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