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구조적인 물가안정 방안 정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관계부처간 조율을 거친 뒤 내달 초에는 '서민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을 비롯한 각 부처 차관들은 17일 정부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열어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물가안정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임 차관은 "농축수산물 등 물가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단기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서민부담을 줄이고 물가불안 심리를 조기에 진정시켜야 한다"며 "국제원자재가격, 지방공공요금 등 물가불안 우려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경쟁을 촉진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면서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해 근본적인 물가안정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가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는 잠재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차관은 이와 관련, "전반적으로 경제회복이 양호한 상황이고 물가 흐름(근원물가)이 1%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 체감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등 특정 부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 기대심리로 하반기 물가 여건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각적인 물가안정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보험료는 정비수가 인상으로 인한 보험료 상승요인을 손해보험업계의 자구노력을 통해 흡수해 인상수준이 최소화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교육비.통신비.가공식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는 주무부처별로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9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추석을 앞두고 민생안정의 고삐도 더욱 죌 방침이다.
임 차관은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추석에 대비한 민생안정대책도 총력을 다해 강구할 것"이라며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불안이나 서민생계의 어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하고 면밀한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농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주요 품목에 대한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비축물량 방출 등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임 차관은 "오늘 회의는 추석물가 안정뿐 아니라 획기적인 구조적 물가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번째 자리"라며 "매주 차관회의와 실무자회의를 추석 전까지 운영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물가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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