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위기 끝났나"…금융권 '임금전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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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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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임금 인상폭·타임오프 놓고 대립 <BR> 카드 등 제2금융도 '난항'…보험은 '무난'

(아주경제 이재호·손고운·고득관 기자) 금융 각 권역별로 임금 협상이 한창이다.

지난해 위기 상황을 반영해 임금을 동결했던 만큼 올해는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미 협상을 마무리한 곳도 결과를 놓고 조직 내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은행 측 대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다음 달 8일 임단협 6차 교섭을 갖는다.

사측은 임금 동결, 노조 측은 3.7% 인상안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정상화한 것은 아니다"며 "특히 은행 임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도입된 '타임오프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크다.

노조 측은 무급전임자를 노동부 고시가 정한 최대 한도까지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조합원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성길 사용자협의회 노사협력처장은 "조합원 1만명일 때 한도가 2만2000시간인데 조합원 수가 이보다 적은 조직에서 최대 한도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각 은행의 조합원 수를 참고해 시간과 인원 등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드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임단협 협상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

카드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동결을 원하고 있지만 노조는 최소 3%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으로 사측과 노조 측의 입장차가 여전하다"며 "다음 달 중에는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악화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저축은행권은 임금 인상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다들 실적이 안 좋아 임금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부분 동결되고 임금이 깎이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는 5% 인상으로 결정됐으며, 현대해상·동부화재(7%)와 코리안리(4.5%) 등도 협상을 마무리했다.

LIG손보는 4.2% 인상안과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놓고 협의 중이며 메리츠화재는 사측이 5%, 노조 측이 10%를 주장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삼성생명이 6%를 인상했고,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각각 5%, 4%씩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임금을 동결했던 점을 감안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인상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손보자 노조 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의 현재 사정을 감안해 원만하게 협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 도입 등을 앞두고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임금 인상률을 높게 책정해 향후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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