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한 수역으로 넘어온 대승호는 오후 4시15분께 호송 나간 속초해경 500t급 경비함을 만나 항해를 거듭한 끝에 오후 8시19분께 속초항에 도착했다.
속초항에 도착한 선원들은 검역절차 등을 거친 8시45분께 배에서 내려 마중나온 가족들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선원들은 억류생활로 인해 다소 지쳐 있었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장 김칠이(58)씨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국민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빨리 나오게 된데 감사드린다"고 귀환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또 "선원들 가운데 아픈 사람은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속초항에 도착한 대승호 선원들은 정부 합동조사반의 조사를 받기 위해 8시55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형버스 편으로 모처로 이동했다.
이들은 나포되게 된 경위에서부터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앞서 한국인 선원 4명과 중국인 선원 3명 등 7명이 승선한 55대승호는 지난달 7일 오후 6시30분 대화퇴 수역에서 조업중이라고 포항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보고를 한 후 통신이 끊겼다.
이후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한 선박을 단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나포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6일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7일 오후 4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북한이 밝혀 나포 30일만에 귀환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