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정부의 천안함 조사 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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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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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정부 조사결과를 믿는 사람이 10명 중 3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IPUS·소장 박명규)가 발표한 '2010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 정부 발표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6.4%)'와 '신뢰하는 편(26.1%)'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5%였다. 반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0.7%)', '신뢰하지 않는 편(25%)'이라고 답한 사람은 35.7%로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나머지는 반신반의(半信半疑)한다는 '반반(31.7%)'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16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갤럽)를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2.8%, 신뢰수준은 95%이다.

이상신 선임연구원은 "세 집단(신뢰·반반·불신)이 고르게 나뉜 것처럼 보이지만 '반반'이라고 답한 응답자들도 정부 발표에 대해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와 중·고교생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에서 성인의 75.4%, 청소년의 75.1%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할 때,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연령·정치 성향·지역 등 다른 변수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정부 조사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에 3~4배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천안함 사건의 실제 원인 자체보다도 현 정부에 대한 신뢰가 정부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해 천안함 조사결과도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진보 성향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

그는 또 "천안함 사고 시각(時刻)에 대한 정부의 말 바꾸기와 북한 어뢰설을 부정하는 등 야당과 일부 민간 전문가들의 계속된 의문제기, 뒤늦게 발견한 사고 동영상, 북한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침몰 원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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