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전재 배포금지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지역내 일반계 고등학교를 명문고로 발전시킨다는 이른바 ‘10대 명문고 육성 정책’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력 향상을 통한 공교육 신뢰 확산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10개 고등학교를 선정, 학교별로 연간 4억원씩 총 160억원을 들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정책은 송영길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교육청과 교육발전협력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또한 학교별 3개반 영재학급 운영 및 언어.수학.과학 심화반 운영, 우수강사 초빙, 기초학력 부진학생 특별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교장공모제, 2012년부터 정원의 10% 1지망 선배정 선발, 특별교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최근 10대 명문고 선정 지원 내용을 지역 내 85개 인문계 고교에 통보하고 오는 12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인천지부는 논평을 통해 “인천 교육을 한 순간에 혼란에 빠뜨리고 망칠 수 있는 시한폭탄의 도화선에 불이 붙기 일보직전”이라며 “송 시장의 선거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10대 명문고 정책이 가져올 피해의 결과는 인천 교육 전체가 회복 불가능해질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1년에 4억이면, 한 학교의 1년 예산을 감안할 때 상당히 큰 액수”라며 “일부 학교만 ‘명문고’의 위상을 달아주고 예산을 몰아주면 대다수 학교의 학생들이 받는 교육적 피해는 10대 명문고의 성장만큼이나 그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 정책은 평준화의 근간을 무너뜨리면서 중3학생의 고등학교 배정 시 교육적 사행심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입시경쟁체제의 심화를 넘어서서 ‘고착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천지부는 “당초 인천 10대 명문고 육성 정책이 인천 전체 학력의 신장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낙후된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우선되거나 병행되는 것이 순서”라며 “이 계획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은영 기자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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