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은 1~2%, 전세가격은 3~4%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건설수주 규모는 올해보다 4.5% 감소한 112.4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11년 부동산 및 건설시장을 이 같이 전망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날 '2011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내년 부동산시장은 지역별·상품별 수요가 집중하고 입주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또 "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1년 건설 경기 전망'에서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12.4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로써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 상반기 강보합..하반기 상승세
전국 부동산 가격은 2010년보다는 침체상황을 다소 벗어나 상반기 강보합, 하반기 상승세 본격화로 2011년 전체적으로는 1~2% 내외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감소,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전세의 월세 전환 등의 수요 이동에 따라 3~4% 내외의 가격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19만 가구로 올해보다 36.8%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은 큰 영향이 없으나 수도권 전체로는 35.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와 지방도 각각 43%, 45.2%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물량은 올해보다 2만 가구 증가한 22만 가구가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5% 감소한 20만호가 전망되고 있다. 내년 인허가 물량은 LH문제가 일단락된다는 전제하에 40만호 수준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매매수요가 서울, 소형주택으로 집중되고, 건설사 금융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실물경기와 주택경기간 탈동조화 현상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떄 가격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건설수주 4년 연속 감소
부문별로는 공공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5% 감소한 41조2000억원을 기록해 2008년 수준으로 수주액이 축소될 전망이다. 공공 토목수주는 공공부문의 신규 사업예산 급감, 4대강사업 발주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공공 건축수주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청사건립 공사 발주 증가, 공공주택 발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민간 건설수주는 2011년 다시 전년 대비 4.5% 감소한 71조2000억원을 기록해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 공공관리자제 시행 영향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국내 건설투자는 토목투자가 소폭 감소하고, 주택투자가 전년 수준에 머물러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내년 3.2% 감소하는 데 이어 앞으로 지속 감소될 예정이어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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