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웨(胡正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북핵과 남중국해 문제 등 대아시아 외교 방침을 상세히 밝히며 대화와 협력 원칙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패배로 끝난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 나온 중국 외교부의 입장 표명은 아시아에 대한 개입을 삼가라는 메시지를 오바마 행정부에 던지는 한편 남중국해 분쟁 등을 계기로 중국에 위협을 느껴온 일부 동남아 국가들을 달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는 지적이다.
중국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책임자인 후 부장조리는 4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관 당사국 및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 평화을 지키는 데 있어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후 부장조리는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당사국 사이의 관심사를 균형 있게 해결해 동북아 평화안보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은 지역 갈등을 근본적으로 줄임으로써 동북아의 장기적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우리는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은 줄곧 유관 당사자들이 상호 관계를 개선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애써왔다"고 강조했다.
후 부장조리는 "최근 긴장 상태에 있던 한반도 정세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6자회담 재개 등을 주제로 접촉했던 각국이 모두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고 상호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후 부장조리는 "남중국해 지역은 안정돼 있기는 하지만 일부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이 문제를 확대하거나 국제화해서는 안 된다"며 "당사국 간의 쌍방 담판을 통해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들은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능력을 갖고 있으며 역외 세력이 이 문제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후 부장조리는 남중국해의 자유로운 항행권은 영토 분쟁 문제로 영향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남중국해의 자유로운 항행권을 굳건히 보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후 부장조리는 중국과의 분쟁을 겪으며 필리핀,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통적 우의와 상호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존하는 갈등은 국제관계의 준칙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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