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결산-2010 ④ 국내 IT서비스 성장 둔화 ‘뚜렷’…해외 진출 가속화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올해 정보기술(IT)서비스 산업은 산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은데다 워낙 포화상태여서 국내 성장 둔화세가 뚜렷했다.
 
올해 3분기까지 대형IT서비스 실적은 삼성SDS는 1조7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SK C&C는 3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7.7%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줄어들었다. LG CNS만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주요 그룹들은 IT서비스 계열사를 대부분 두고 있어 그룹외 시장에서 승부해야 하지만 낮은 수익성 등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IDC는 최근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3% 성장한 17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약 85%를 차지하는 기업시장은 전년대비 4.2% 성장하는 등 2014년까지 연평균 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 공공·금융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성과

올해 IT서비스 업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 신사업을 발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 한해였다.

전반적으로 ‘수익성 한계’라는 꼬리표를 달면서도 IT서비스업계는 올해 다양한 국내외 공공·금융 분야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250억원 규모의 프루덴셜 증권 데이터센터 및 ITO 사업과 225억원 규모의 공무원연금공단 통합전략경영시스템 구축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또 810억원 규모의 교과부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인프라 사업을 지난 4월, 7월에 잇따라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360억원 규모의 국세청 학자금 상환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LG CNS도 상반기에 청라 U-시티 구축사업을 비롯, 행안부 민원서비스 선진화 서비스 구축 2단계, 시도교육청 업무관리시스템 구축, 한화손해보험 통합프로젝트, LIG손해보험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두산건설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는 올해 국방IT 최대 사업으로 약 2500억원 규모인 과학화전투훈련장(KCTC)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410억원 규모 전자여권 3차 사업을 비롯, 수협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 시스템 등 하반기 대형 공공·금융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SK C&C도 부산은행 차세대 시스템, 새만금 방조제 종합통제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하며 금융 및 공공부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공공 및 금융 서비스 IT시장이 상당부분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의 입지를 확보했다.
 
◆ IT서비스 빅3, 2011 새먹거리는 ‘글로벌’

올해는 IT 서비스 기업의 국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는 한해였다. 삼성SDS, LG CNS 등 대형 업체뿐만 아니라 중견 업체까지 국외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IT 서비스 국외사업 수주액은 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올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상위 3개 기업의 전체 매출 중 국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올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을 지목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는 내년을 글로벌 원년으로 삼고 전체 매출 목표 5조원 달성,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내년에는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고순동 사장 체제로 새 돛을 올리는 삼성SDS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사장은 올해 4월 5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여러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LG CNS는 내년 해외법인의 현지화 전략 강화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해 전체 매출대비 20% 대로 높이고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50%대로 대폭 상향 달성할 계획이다.
 
SK C&C도 전자정부와 금융, 통신, 에너지 분야 등 우리나라 대표 IT서비스를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글로벌 IT서비스 전초기지로서 중국 시장 개척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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