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은 처음에는 레슨도 받고, 연습도 꽤 많이 했으며 나름 작지만 1차, 2차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련을 겪은 뒤에 자신감감을 잃고 이제는 가는 세월만 탓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선수들이 그런 고비를 겪을 때마다 의욕이 떨어지고 점점 더 그 시련에 무뎌지고 있는 것입니다.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질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발전을 꾀할 수 있는데도 선수는 힘이 부쳐서 한걸음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지원하던 부모님들도 한계에 부딪힙니다. “남들 자식들은 저 나이면 돈도 벌어다 주고 자기 앞길은 스스로 해결하는데 우리 자식은 언제까지 저럴 것인지 차라리 골프를 그만 두던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마음도 십분 이해갑니다. 선수는 부모님 눈치 보랴, 자기 신세 한탄하랴, 정신 못 차리다가 급한 대로 일자리를 구합니다. 레슨을 하면서 돈도 벌고 시합 준비도 해야겠고. 선수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불구덩이에 들어갑니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일인지 아십니까? 게다가 프로테스트 또한 얼마나 각고의 노력 끝에 통과할 수 있는지 아십니까? 그 중한 것을 어떻게 같이 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시간만 더 오래 걸릴 뿐입니다. 마음의 상처는 더 커집니다. 간단합니다. 옛날 말에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모두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해볼 때까지 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면 됩니다. 하지만 미련 없이 해봐야지요. 이러면 어떨까요?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본인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겁니다. “앞으로 1년간 전폭적인 지원해 주십시오. 하고 싶습니다. 그만 두더라도 원도 없이 한도 없이 해보겠습니다. 그러고도 안 되면 그만 두겠습니다.”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똥통에 빠지면 그 순간은 죽을 만큼 괴롭다. 그때 구해주면 정말 감사히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름 그곳도 괜찮다 생각되어 질 것이다. 그때 구해주려고 한다면 난 괜찮은데 왜 그래? 라며 반문할 것이다. 그게 인간이다” 스스로가 얼마나 아픈 상황인지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를 모르고 시간만 보내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객관적으로 본인을 바라보고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권오연 멘탈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www.mentalgolf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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