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연평도 사격훈련 여파 '출렁'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피가 장중 2000선 아래로 밀리고 원ㆍ달러 환율도 한때 20원 가까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여파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0%(6.02포인트) 하락한 2020.2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700억원 이상 쌍끌이 매수에 나섰지만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한 개인은 3000억원 가까이 매물을 내놨다.

개인이 매도를 확대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1996.44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는 오후장 들어 전해진 북한과 미국간 유엔(UN) 핵사찰단 복귀 합의 소식에 낙폭을 좁히면서 저점대비 2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총상위 종목에 대한 매집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나머지도 낙폭을 좁혔다.

코스닥은 개인 매도세 영향으로 12.70포인트(-2.50%) 떨어진 497.95로 마감, 13거래일 만에 500선을 하회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9원 이상 오르면서 1170원선을 웃돌았으나 코스피 안정세에 2.7원 떨어진 1150.2원으로 마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랠리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대형주에 집중된 영향"이라며 "북한 도발 우려에도 개인을 제외한 수급장세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지수는 쉽게 상승탄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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