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4.55%오른 62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신세계는 장중 한때 11%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장마감이 다가올수록 상승탄력도 떨어졌다.
신세계는 전날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내년 1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빠르면 2월에는 무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 무상증자를 호재로 평가하면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류상 자본조정일 뿐 펀더멘탈에 자체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례 없는 의사결정을 했지만 펀더멘털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서 목표주가를 77만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이 변화가 없다면 단기 이벤트에 그칠 뿐"이라며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다.
신세계 실적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대를 밑돌았다.
4분기 전체적으로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무상증자만으로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연초부터 시작된 이마트 가격할인과 백화점 저마진 판매 증가로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상증자가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의견도 있다.
박 연구원은 "펀드멘털 개선 시기에 접어들면 무상증자 이벤트도 본격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그간 쌓아뒀던 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무상증자 이후 매물출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송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각각 27%와 56%"라면서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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