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 대한 소회도 거론됐다.
윤 장관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불안요인들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우리 경제를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며 “하지만 이젠 새로운 환경변화에 한발 앞서나가는 근본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국 시, 도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확대한 것과 관련 “복지정책은 원칙과 규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주장들은 결국 서민에게 도움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개각으로 이날 시무식을 겸해 거행한 취임식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역할을 ‘따뜻한 균형추’에 비유했다.
그동안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고 엄단하는 차가운 파수꾼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경제주체가 상호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것.
또 김 위원장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제로섬의 관계가 아닌 윈윈하는 상생 관계가 되도록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도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물러나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저는 이제 정치인으로 국회로 돌아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며 떠나가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융합시장 가속화, 무역 1조달러 시대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들이 추진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 20개국(G20)개국 정상회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성장 호재도 많지만 선진시장 회복 지연 가능성과 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우리나라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의 주무부처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시무식후 가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고용노동부가 고용정책 총괄부서의 위상을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일자리 문제도 어떻게 하든지 국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격인사를 통해 철밥통이라던 공무원 조직에 변화를 가져온 박 장관은 “가급적 조직에 긴장과 함께 활력을 주기 위해 통상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폭을 넓혔다”며 “쇄신과 안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다”고 말했다.
올해 고용부의 방향을 담은 4자 성어를 묻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이 정한 4자 성어(일기가성(一氣呵成):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일을 단숨에 몰아쳐 해냄))가 있는데 굳이 따로 정하지 않았다”며 “온 몸의 기를 모아 일을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노총과의 소통에 대해 박 장관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며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