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차관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형식 측면에서 신년공동사설의 연장선상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고 내용 부분에서도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우리 쪽에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연합성명을 정부 차원의 조치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와 정당, 단체가 1999년 이후 계속해서 합동회의를 열고 연합성명이나 호소문을 채택하는 형식의 통일전선 차원의 일”이라고 답했다.
엄 차관은 “진정성은 북핵문제에 있어서는 핵폐기,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에 대한 실천적 조치를 의미한다”며 “북한이 우리가 지난해에 요구했듯이 이와 같은 도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대화가 제대로 되려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기본적으로 돼 있어야 한다”며 “천안함 또는 연평도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가 없다면 이것은 대화의 진정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차관은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진정성을 보인다면 기본적으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 개최의 열쇠는 진정성을 북한이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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