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광시(广西)성 사탕수수농장이 한파를 입어 작황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광시는 중국 최대의 사탕수수 작황지며, 현지 농장의 13%가량이 재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인사의 예측으로는 중국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3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완다(万达)선물은 "광시는 중국 전체 사탕수수 생산량의 66%를 담당하고 있으며, 광시의 사탕수수 40%가 한파를 입었다"며 "이는 사탕수수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써 중국의 연간 사탕수수 생산량은 12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간 소비량인 1500만톤을 한참 밑도는 것이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사탕수수 작황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홍수의 영향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탕수수농장도 재해를 입었으며 로보은행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사탕수수 재고 역시 지난해를 밑돌고 있다. 미국 농업부는 지난 12일 사탕수수거래량이 전년대비 12.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사탕수수 재고물량이 소진돼 가면 사탕수수 공급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며 이는 상반기 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탕수수가격 상승은 설탕을 사용하는 중국 전체 식품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