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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각료들, 마피아 보스와 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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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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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벡 각료들, 마피아 보스와 친밀"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 장관들이 악명높은 마피아 보스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이 위키리키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고 A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6년 3월 존 푸르넬 우즈벡 주재 대사가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대사관은 마피아 두목인 살림 압두발리예프 친척들이 개최한 화려한 파티에 수명의 장관 부인들이 참석한 영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전문은 살림이 레슬링 챔피언 출신으로, 1990년대 우즈벡 내 범죄단체를 통합하고 옛 소련 시절 여러 기업을 확보한 것으로 러시아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우즈벡을 이임한 푸르넬 대사는 전문에서 "살림의 부인과 장관들 부인이 긴밀한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2005년 7월 살림 압두발리예프 아들 약혼식 파티에 참석한 20여명의 하객 중 내무, 법무, 외교, 재무부 장관 부인들이 참석했다고 보고했다.

   전통에 따라 살림은 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고 여자들만 참석했으나 그의 대리인이 현지 관습에 따라 파티에서 하객들이 춤출 때마다 100달러짜리 지폐를 건넸으며 손님들은 또 각각 1천 달러짜리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타슈켄트 인근에 있는 살림의 대저택에서 열린 이날 파티에는 앞서 베르사체사 직원이 날아가 실내를 장식했다고 전문은 덧붙였다.

   현재 우즈벡 레슬링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살림은 우즈벡 체육계에 큰손으로 알려졌으며 2007년에는 정부로부터 '올해의 최고 스포츠 후원자" 상을 받기도 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1991년부터 장기 통치하는 우즈벡은 부패가 극심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우즈벡이 아프가니스탄전을 수행하는 미국에 비전투용 군수품을 운송하는 육로를 개방한 가운데 나온 이번 폭로는 우즈벡과 미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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