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위안화 해외 직접투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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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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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이 자국 기업과 은행의 위안화 해외 직접 투자를 허용했다.

런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위안화 결재 직접투자 시범시행 관리방법’을 발표했다. 이로써 일정 자격을 갖춘 기업과 은행은 무역거래에서 기존의 달러 외에도 위안화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런민은행은 또한 자국 내 은행의 위안화 해외 투자를 허용하고, 위안화로 대출 이익금을 송금 받을 수 있게 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 자본계정의 개방을 확대하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들은 앞으로 기업설립이나 인수합병(M&A) 지분참여 등의 방식으로 해외에 기업을 설립하거나 취득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위안화를 해외에 반출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금융 관련 기구는 해외 투자기업의 증자,감자,청산 등 수입지출 업무와 관련, 은행에서 직접 위안화 자금의 송금 또는 수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런민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 상하이(上海) 등 16개 성(省)의 총 6만7359개 기업에 대해 수출할 때 위안화 결제를 허가했다.

지난 11일에는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제한규정을 없애 중국인의 해외 투자 문호를 개방하는 등 ‘위안화의 세계 진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런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의 국제결제통화촉진및 달러 보유고 급증으로 인한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회경제연구원 장젠핑(張建平)은 "이번 조치는 위안화 자유 태환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해외투자 시 환전으로 인한 환손실을 줄일 수 있고 투자 절차도 간편해져 해외 진출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직접투자 확대 조치로 홍콩, 싱가포르 등 위안화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지역이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더린(陳德霖)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이날 “기업과 은행의 위안화 해외 직접 투자 허용은 홍콩의 위안화 시장 발전과 위안화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계에서는 위안화의 자유태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안화의 직접투자 조치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위안화로 해외투자를 희망한다 해도 상대방이 위안화 결제를 원하지 않을 경우 위안화 직접투자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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