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신입 구직자 이력서 중 희망연봉을 직접 기재한 이력서 1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희망 초임은 213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2066만원)에 비해 72만원 늘어난 액수다.
희망 초임은 인사담당자가 실제로 열람할 것을 고려해 입사지원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한 금액을 말한다.
분포별로는 '1800~2000만원'을 적어 낸 구직자가 18.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000~2200만원'(16.3%), '2200~2400만원'(15.3%), '1600~1800만원'(12.1%), '2400~2600만원'(10.8%), '1400~1600만원'(6.8%), '2600~2800만원'(4.8%) 등의 순이었다.
희망 초임은 성별과 학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남성이 2240만원으로 여성(1995만원)에 비해 245만원 높았다.
성별에 따른 분포도는 남성(18.7%)과 여성(18.9%) 모두 '1800~2000만원'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다음으로 남성은 '2000~2200만원'(18.0%)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1600~1800만원'(17.2%)을 원한다고 밝힌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고졸 이하와 전문대학 졸업 구직자의 희망 초임은 각각 2021만원, 1941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년제 대학졸업 구직자의 경우 2263만원, 석·박사 이상은 2628만원을 각각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희망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희망자가 평균 267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견기업은 2371만원, 중소기업은 2052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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