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지난해 이미 미국을 추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17 14: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새로 계산해 보니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 이미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이 최근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 ‘중국경제가 2010년 미국을 추월했는가?’에서 제기됐다.

수브라마니안의 이러한 계산은 부국과 빈국의 서로 다른 노동비용을 계산에 넣는 구매력평가(購買力平價, PPP)에 근거한 것이다. 각국 GDP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는 국제통화기금(IMF)도 PPP 추정치를 낸다. 하지만 수브라마니안은 IMF의 PPP 추정치는 2005~2010년 물가 상승을 중국 측에 불리하도록 과장했으므로 결함이 있다고 말한다.

수브라마니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국제비교센터에서 제공하는 ‘펜월드테이블(PWT)’ 최신판을 사용해 이러한 편의(偏倚, 수치가 일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정도)를 바로잡은 결과 2005년의 경우 PPP 기준 중국 GDP가 27%, 인도 GDP가 13% 각각 상향조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 PWT 수정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PPP 기준 GDP와 1인당 GDP를 새로 계산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이어 2005~2010년의 상황변화에 주목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내 실질 생활비는 미국의 그것보다 35% 더 올랐다. 수브라마니안은 이 정도로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보고 IMF와는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 위안화 가치변화를 측정했다.

이렇게 두 단계의 조정을 거치자 PPP 기준 중국 GDP는 현행 10조 1000억 달러에서 14조 8000억 달러로 높아져 미국의 14조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 수브라마니안의 결론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니 중국의 1인당 GDP도 현행 7518달러에서 1만 1047달러로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