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장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이 최근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 ‘중국경제가 2010년 미국을 추월했는가?’에서 제기됐다.
수브라마니안의 이러한 계산은 부국과 빈국의 서로 다른 노동비용을 계산에 넣는 구매력평가(購買力平價, PPP)에 근거한 것이다. 각국 GDP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는 국제통화기금(IMF)도 PPP 추정치를 낸다. 하지만 수브라마니안은 IMF의 PPP 추정치는 2005~2010년 물가 상승을 중국 측에 불리하도록 과장했으므로 결함이 있다고 말한다.
수브라마니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국제비교센터에서 제공하는 ‘펜월드테이블(PWT)’ 최신판을 사용해 이러한 편의(偏倚, 수치가 일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정도)를 바로잡은 결과 2005년의 경우 PPP 기준 중국 GDP가 27%, 인도 GDP가 13% 각각 상향조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 PWT 수정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PPP 기준 GDP와 1인당 GDP를 새로 계산했다.
이렇게 두 단계의 조정을 거치자 PPP 기준 중국 GDP는 현행 10조 1000억 달러에서 14조 8000억 달러로 높아져 미국의 14조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 수브라마니안의 결론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니 중국의 1인당 GDP도 현행 7518달러에서 1만 1047달러로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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