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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구조조정 속 '골프마케팅'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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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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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난 14일 부실문제로 영업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이 골프단을 수년 째 운영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저축은행권이 '골프마케팅'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내심 초조하다.
 
서민금융회사로서 적절치 않은 홍보수단이란 비판과 함께 저축은행권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 과연 골프마케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정기적으로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저축은행은 총 4곳으로 알려졌다. 

이 중 직접 골프단을 운영하는 곳은 토마토저축은행 등이며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은 이벤트 형식의 골프 대회를 일년에 한 차례 정도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골프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거액의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2금융권에서도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골프대회를 개최한 결과 남다른 영업력을 보였다. 특히 후원하는 골프선수가 우승시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해 높은 호응을 받은 것은 물론,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가 4~5배 가량은 크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삼화저축은행의 부실문제가 터지며 골프마케팅이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돼 난처하기만하다. 서민금융회사의 본분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은 당분간 골프대회를 열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향후 저축은행권의 구조조정 과정을 지켜보며 골프 마케팅 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토마토저축은행은 골프단 운영을 지속하며 대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열었던 골프대회를 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은행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반응을 우려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단 운영이 꼭 부실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마케팅 수단은 전혀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골프마케팅에만 올인해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골프단 마케팅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되는 것과 달리 에이스저축은행은 이 비율이 9.51%(지난해 6월말 기준)로 가장 높았다. 이어 토마토저축은행 9.45%, 제일저축은행 8.74%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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