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자이언츠’ 中企 대표들, 성공 경험 및 경영 노하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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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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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 줄 것인가에 전념”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가운데) 주재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100여명의 국내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데 무엇을,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열정과 도전정신, 우수 기술을 갖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이 발표한 성공 사례 및 노하우 주요 내용.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박사급 전문 인력 80여명으로 구성된 생체인식기술 회사다. 지난 2000년 설립해 현재 340억원 매출 가운데 30%를 영업이익으로 내고 있다. 인력이 주로 공학박사 출신인데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기술, 품질관리, 영업, 해외마케팅까지 다하고 있다. 그래서 경쟁력을 갖췄다.
 
 해외진출은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제품을 만들어서 국내에 팔려고 보니까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2004년에 (해외로) 진출해 현재까지 120개국 920개 거래선을 확보해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2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1년 만에 20배 정도 늘었다. 한 곳이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까지 다양한 거래선을 갖고 있어서 금융위기 등을 맞아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금융위기 전엔 유럽이 (수출의) 중심이었으나 이후엔 브라질, 인도, 중동,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성장했다.
 
 사업을 소개하면, 생체인식 중에서도 지문인식이 주된 제품군인데, 이걸 갖고 고객이 다양한 제품에 응용한다. 전자여권이나 보안관리, 근태관리 등을 하는 시스템도 우리가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인식 시장의 특성은 기술력이 좋아도 제품이 어떻게 좋은지 설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인식률을 수학적·통계적으로 보여주면서 우수성을 마케팅한다. 앞으로 이 시장은 더 넓은 영역과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또 이 시장은 장점이자 단점인 게 대기업이 진출하기 어렵다. 우수 인력으로만 구성돼 있고 연구 인력이 영업과 마케팅까지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대기업으로 크기도 어렵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선 연구 인력이 모든 설명을 하기 때문에 시원한 측면도 있다. 고급 기술 인력 확보, 초기 시장 진출에서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다각화한 점, 그리고 기술개발을 위한 원가 경쟁력이 선진국 경쟁사에 비해서 높았던 점이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원가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고급인력이 선진국보다 높은 생산성을 내줬다.
 
 나름 창의적인 마케팅도 있었다. ‘구글’에 핑거프린팅 광고를 처음으로 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협회, 중소기업청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서 도움이 됐다. 또 세계시장을 경험하면서 여러 가지 마케팅을 추진했다. 온라인 광고가 주효했는데, 초기에 100만달러 매출을 낼 때 구글에 3만달러를 온라인 마케팅비로 지불했지만 아깝지 않았다. 5대륙 6대주에서 벌어지는 각종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해 작은 해외 고객도 잡으려 노력했다. 최근 의미 있는 사례는 미국 통계청 인구조사 사업에 지문인식 프로그램을 공급했고, 전자정부 관련 국책사업을 하는 인도, 불가리아에도 시스템 공급했으며, 일본 경찰청, 브라질 금융권 등에도 진출한 것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우리 회사는 카메라 부품과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제품을 만든다. 2004년 12월 설립했다. 작년 매출이 1360억원이고 중국 자회사에서 520억원을 냈다. 사업을 처음 구상했을 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뭔가’, ‘우리 제품의 영역이 어떤 산업에 제품화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우리 사업영역은 휴대폰 카메라 제품군과 노트북 및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에 들어가는 영상통화용 제품군, 그리고 자동차 차선 인식과 전·후방 감시카메라, 산업용 보안용 카메라 제품군이 있다.
 
 개발과 제조, 판매를 동시에 한다. 또 원천기술과 생산, 영업을 모두 하고 있다. 우리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원수가) 6명이었는데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잘 활용했다. 공장을 지을 때, 개발 자금이 필요할 때 등 필요한 단계마다 여러 정책자금을 잘 썼다.
 
 우리 회사의 특징은 여러 번의 실험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연평균 65% 정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사업계획은 본사 1700억원, 중국 자회사 900억원(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 7년엔 다소 정체됐다. 그때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했는데 3년 걸리더라. 그래서 2006년에 진출해서 본격적인 성과는 2008년부터 나왔다. 그래서 2008년부터 성장이 다시 늘었다.
 
 첫 사업은 휴대폰 카메라로 시작했다. 휴대폰 시장이 굉장히 치열하고 국내 경쟁사는 삼성, LG 협력사와 일본의 도시바, 샤프 등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런데 시장에서 원하는 ‘니즈(요구)’를 잘 맞췄다. 제일 작게, 그리고 빨리 론칭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사업군마다 사실 부침(浮沈)이 있을 수 있다. 휴대폰 사업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동차나 보안 등 다른 산업의 진출 분야를 모색해서 한꺼번에 시작했다. 물론 사업을 하면서 굴곡과 우여곡절이 있었다. 매출채권이 가득 묶여서 고생한 적이 있었지만 고객들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하고 있는 영역에서 다변화나 시장개척 원하는 기업도 있는데,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잘 따져봐야 한다. 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를 잘 이겨내기 바란다.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고 고용창출, 납세, 수출도 열심히 하겠다.
 
 △정태일 한국OSG㈜ 대표=1943년 7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서 다음 해에 (한국으로) 나와 초등학교를 늦게 졸업했지만 바로 취업했다. (당시) 공구는 밀수품이 많아서 공구를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고 낮엔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녀 결국 (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꿈을 이뤘다.
 
 (회사는) 2명이 시작해서 지금은 293명으로 직원이 늘었다. 작년엔 700억원대 매출에 11억 원의 당기순이익도 냈다. 우리 회사의 경영철학은 ‘품질의 세계적 기업’이다. 인재, 서비스 등 여러 관계를 중점적으로 신경 썼지만 그 중에서도 품질 제일주의로 해 왔고,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외국어 교육과 해외연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가족적인 노사관계가 잘 돼 있다.
 
 난 복지 중에 가장 좋은 복지가 고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품질 본위로 (경영을 하고) 직원들의 고용 안착률도 좋다. 일본과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중국 회사를 경쟁했는데 우리가 낫다고 해서 일본을 물리치고 납품하게 됐다. 일본이 자존심을 꺾고 도면을 달라고 줬는데도 품질이 따라오지 못했다. 이는 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근성과 혼이 들어간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열린 경영’을 하고 있다. (회사에) 담장도 없다. 공장을 지으니까 담장이 없다고 해서 구청이 준공 심사를 안 해 준적도 있다. 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목표는 ‘품질은 일본만큼, 가격은 중국만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스몰 자이언트(small giants, 작은 거인)’이 되겠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대한민국의 글로벌 제약사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게 2000년이었다. 줄기세포 등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서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 분야는 미국이 1위, 한국이 2위로 기대되는 바이오산업이다. 뭣보다 지난 10년간 보람 있었던 건 세계 최초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완성했다는 거다.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올해 상품이 나올 것이다.
 
 처음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건 아닌데 백혈병을 골수 이식으로 치료하는 대신 제대혈로 하자고 해서 제대혈 은행을 설립한 게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됐다. 그와 동시에 제대혈 안에 있는 여러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을 고치는 약을 개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알츠하이머, 폐질환 등을 치료하는 약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간에 ‘황우석 박사 사태’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의적인 연구개발의 힘을 믿고 꾸준히 투자해서 난관을 극복했다.
 
 성공확률이 상당히 낮은 바이오산업에서 성공한 건 우수한 인력 고용을 위해 개발 시스템을 대학, 병원 등 산·학 협동으로 두고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인프라가 부족하니까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처음부터 맺어왔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회사 이름 ‘이오테크닉스’는 일렉트로닉스와 오티스, 즉 전자과학을 의미한다. 그 중에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만들어 전 세계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애플, 구글 등을 보면 대단히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자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런 차별화된 기술과 아이디어도 수명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도 더 새롭고 차별화된 기술과 장비에 대한 요구가 많다. 고유의 차별화된 모티브를 갖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에 나가는 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우리도 자체 기술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레이저는 국내기술이나 인력만 갖곤 한계가 있어서 관련 기업이나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최근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인력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 우리 기술만으론 한계가 있으므로 글로벌 파트너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와도 기술을 주고받는 등 교류하고 있다.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국내·외에 기술 있는 기업들과의 인수·합병(M&A)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이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작년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끝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 123명과 정상들에게 산수유 제품을 보내줬다. 영국 총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탈리아 대통령에게서 ‘G20이 훌륭하게 끝난 걸 축하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수출할 때 이런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편지를 받은 제품이라고 하니까 많은 바이어들이 신뢰를 보여줬다. 오늘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으로 발전하기 바란다.
 
 △고병헌 ㈜캐프 대표=경북 대구와 상주, 창녕, 광동에서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창업 16년째인데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매출의 85% 이상을 40여개국 12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고, 미국 애프터마켓 점유율이 15% 이상 된다. 창업할 때 현재나 미래에도 기업은 많이 수출하고, 고용을 많이 창출하고, 세금 많이 내며, 지역에 봉사하고, 그래서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받는 기업이 오래 존속한다’는 대통령 말에 공감한다.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액정표시장치(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삼성과 LG, 일본엔 샤프·소니, 그리고 대만, 중국 등에 경쟁사가 있다. 우리도 죽을 고생해서 초창기 제품을 개발했으나 시장에 나가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려면 정말 어려웠다. 전략이 필요했다. 우선 국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상품을 만들어야 해외에서도 통한다. 국내 삼성, LG에 끊임없이 노크해서 (납품에) 통과하니까 해외에서 관심을 가졌다. ‘삼성이 쓰냐’부터 물어본다.
 
 그리고 해외 파트너를 만들어야 한다. 직접 해외 대기업을 (파트너로) 만들긴 어렵다. 일본은 외국 중소기업 만나지 않는다. 또 중국은 규제가 너무 많아서 중국에 파트너 기업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샤프와 거래하기 위해 3년을 쫓아다녔다. 제품이 좋아도 일본의 국수주의와 거래관행 등 벽이 많았다. 3년 만에 거래를 하니까 일본 언론이 한국 제품을 부품으로 쓴다고 난리를 쳤다. 해내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절실했다.
 
 △홍영식 필맥스 대표=경북 구미시의 포장형 재료 제조업체 ‘필맥스’ 대표다. 작년 7월에 작업장에 가보니까 온도가 40℃가 넘더라. 그래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장 중심 경영은 보통 현장 직원이 ‘4급 을’로 들어와서 ‘3급 을’로 정년퇴직하는데, 그런 생산직의 편의를 먼저 챙기는 것이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기술직에 대한 별도 인사제도를 만들어서 바로 간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자기 기술을 다른 누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 원인이 페이(급여)와 승진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 관리직을 만들어서 자기 기술을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잡 셰어링을 하자’며 생산직에게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줬다.
 
 매년 임금 단체협상 하느라고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는데 물가상승률로 (임금 상승분을) 보장하고, 또 ‘(사업이) 성공하면 샴페인을 터뜨려 주겠다’고 해서 전문경영인으로선 어렵게 직원의 신뢰를 얻었다. 직원의 고민을 덜어주는 경영을 하면 결국 (직원도) 따라온다.
 
 △박수복 대륙금속 대표=부산에서 왔다. 첨단 (기술)보다 플라스틱 도금을 전문으로 한다. 현대 에쿠스 등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도금한다. 현대자동차의 80%는 우리가 한다. 역사는 33년 전에 ‘3D’ 업종의 대표가 도금이라고 해서 시작했다. 우리 기술은 자체 개발한 것으로 18명의 연구소 직원이 12년 동안 (일)하고 있어서 오늘날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 라디에이터 그릴이 제일 멋지고 품질이 좋다. 기온 40℃의 아프리카, 영하 40℃의 에스키모(거주 지역)에 가도 터지지 않고 쓴다. 벤츠, BMW는 30년 전 모델을 그대로 쓰는데, 우린 계속 발전시켜왔다. 그래서 작년에는 일본 도요타에서도 우리 제품을 쓰기 시작했다.
 
 △박희은 이음소시어스=처음에 이 자리에 초대받았을 땐 ‘내가 왜?’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노력한 걸 보고 시야를 넓히라고 불러준 것 같다.
 
 20~30대 싱글 남녀에게 1일 1명씩 인연을 소개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16명의 직원이지만 직원을 뽑는 게 어렵다. 내가 어리니까 ‘나를 믿고 같이 할 수 있을까’, 또 ‘여자니까 나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더라. 그래서 주변 지인을 통해 연락처를 받고 만나서 우수한 직원을 뽑았다. 우리 같은 작은 벤처(기업)에도 우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토양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페이스북’에 올라가는 게임을 개발하는 ‘파프리카’란 회사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우리 같은 회사는 글로벌 인재를 데려오는 게 참 어렵다. 이런 어려움이 중소기업이 헤쳐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린 23명의 작은 기업인데 꼭 성과를 내서 선배 기업인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충북 오창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이다. 작년 10월에 아프리카를 처음 다녀왔다. 생각했던 아프리카와 직접 가본 아프리카는 많이 달랐다. 중소기업이 빨리 (아프리카에) 진출해야 유럽을 이길 수 있고, 중국을 이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한 번도 수출해보지 못한 중소기업이 50%쯤 된다는데, 이런 기업들에 해외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세계 시장이 넓다는 걸 알려주는 계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기중현 연우 대표=대통령이 평소에도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건의할 게 있다. 우선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애로사항이 원·부재료 인프라가 약하다는 거다. 일본은 아주 작은 부품 하나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한국은 수요에 따른 부품이 없다. 그리고 대기업이 물량을 조절해서 돈을 들고도 못 사는 재료가 있다. 우리는 화장품 포장재를 (제조)한다. 화장품과 관련해 세계에 큰 시장이 있고, 포장재 시장도 큰데, 정부가 이것을 개척하는데 관심을 갖고 지원했으면 좋겠다.
 
 △지영배 일성종합기계 대표=대통령 앞에서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 시골에서 자라서 오늘 숨을 못 쉴 정도다. 실리콘을 개발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특허를 많이 받았다. 관련 기술 인증을 받아 정부가 (제품을) 많이 사줘서 성장했다. 외국 전시회 등에서도 도움을 받아서 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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