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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홀딩스 오너측에 자사주 전량 넘겨… 2대주주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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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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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KPX홀딩스가 양규모 회장 부자에게 자사주를 모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강화·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추측이 나온 데 비해 회사는 2대주주 토요타통상과 지분격차를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PX그룹 지주회사 KPX홀딩스는 2007년 4월 공시기준 처음으로 자사주 103만2000주 가운데 3만5000주를 양 회장 장남인 준영씨에게 매도한 이후 전날까지 전량을 이 부자와 일부 계열사에 팔았다.

양 회장은 2009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18.44%이던 지분율을 현재 23.81%로 늘렸다.

준영씨도 1.06%에서 5.39%로 증가했다.

KPX홀딩스는 전날 1809주를 계열사인 삼락상사에 시간외매매로 팔면서 자사주를 모두 처분했다.

삼락상사는 준영씨가 88%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나머지 지분은 양 회장과 부인인 변순자씨가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했던 자사주를 오너 2세가 사들이는 것은 후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X홀딩스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은 2대주주인 토요타통상과 지분격차를 벌리기 위한 것"이라며 "토요타통상도 이런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PX홀딩스는 2006년 각각 KPX케미칼·KPX화인케미칼 전신인 한국포리올·한국화인케미칼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합병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두 회사가 상호출자한 지분이 지주회사로 이동하면서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자사주 매도 전까지 KPX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은 양 회장(30%선)과 토요타통상(25%선) 측이 거의 같았다.

양 회장 측은 자사주를 사들여 이 주식 의결권을 되살리면서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KPX홀딩스와 토요타통상은 기술협력을 위한 파트너 관계다.

토요타통상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KPX홀딩스를 자회사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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