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살처분 하면 10만 마리에 1000억, 백신을 쓰면 살처분을 많이 안 해도 되기 때문에 6억원이 들어간다”며 “살처분만 하는 경우와 백신 접종을 병행하는 경우는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데 3개월 차이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살처분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농수산물관계자들은 영국, 대만, 일본에서 그랬다고 했지만 알아보니 대만, 일본 조차 지금은 살처분만 하는 게 아니라 백신 접종을 하고 살처분은 감염 농가에 국한해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영국은 지난 2001년도에 살처분만 하다가 그 후 백신 활용을 정식으로 법제화 했다”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3키로까지 살처분 하는 그런 나라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최근 8년 사이 중국, 동남아와 무역·인적 교류가 엄청나게 늘었는데 이런 지역은 구제역 상시 발생국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유럽 대륙처럼 청정지역을 고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고 의원은 “언제든지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무리하게 살처분만 하는 방식으로 초동대처하지 말고 확산우려가 되는 곳에는 백신접종을 병행하고 대만, 일본, 영국처럼 감염농가 위주로 제한적 살처분하는 정책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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