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이집트 연대시위…이집트 사망자 1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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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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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29일 세계 곳곳에서 이를 지지하는 연대시위가 벌어졌다.

이 연대 시위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대도시를 비롯해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날 워싱턴 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애틀 등 거의 모든 대도시에서 일제히 이집트 국민을 지지하는 시위와 집회가 있었다.

또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이 모여 “이집트인에게 자유를”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아랍어와 불어, 영어로 각각 “무바라크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에서도 토론토 도심에서 벌어진 연대시위에 500명 이상이 모였고, 몬트리올 이집트 영사관 앞에서도 15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 교체 선언에도 불구하고, 29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 사태가 이어지는 등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집트 시위대는 이날도 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다. 29일 카이로 남부의 베니 수에프 지역에서는 경찰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17명이 숨지는 등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시위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이집트군의 움직임이 시민봉기 정국의 향배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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