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최대주주인 청호엔터프라이스 오너가 증여세를 주식으로 물납한 데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결산법인인 청호엔터프라이스 1·2대주주는 각각 지창배 사장(64.14%)과 기획재정부(23.07%)다.
지 사장이 2008년 증여세를 현금 대신 이 회사 주식으로 납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청호엔터프라이스는 2009 회계연도 말 기준 전액자본잠식 상태다.
재정부는 이 회사 주식을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최소 입찰가도 처음 21억원에서 마지막에는 10억원으로 떨어졌다.
재정부는 물납된 비상장 주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공개매각하고 있다. 2회 유찰되면 3번째부터는 10%씩 입찰가가 낮아진다. 첫 입찰가 대비 60%까지 줄여도 인수자가 없으면 수의계약으로 팔린다. 청호엔터프라이스 주식도 현재 여기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청호컴넷 지분 22.07%를 보유한 1대주주다. 지 사장은 청호엔터프라이스와 청호컴넷을 통해 20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청호컴넷뿐이다. 청호컴넷은 2010 회계연도 1~3분기 누적 순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청호엔터프라이스는 청호컴넷 지분 가운데 97% 이상을 담보로 현대증권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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