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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문화가정 학생은 '미래 글로벌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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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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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지난 해부터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후원한 부모 중 한쪽이 외국인 출신인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돕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LG그룹은 다문화 배경 학생들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지원의 대상’이 아닌 이들을 한국 사회 발전에 공헌할 ‘미래 글로벌 인재’로 바라보고 이들에게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다문화학교는 전국에서 과학영재 혹은 외국어영재로 판정된 다문화가정 학생을 각각 30명 선발하고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카이스트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년의 교육과정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들에게 멘토이자 교육과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는 모두 카이스트대학교 대학생과 외대 대학생들이다.


멘토들은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만나면서 자기의 인생에서도 엄청 큰 경험이 되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통해 한국 사회에 친숙함을 느끼며 미래의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아버지가 러시아 출신인 다나(가명)는 “다문화학교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며 특히 “꿈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통해 카이스트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향후 의료공학 전문가가 된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인도출신의 아버지를 둔 초등학생 수혜(가명)는 다문화학교에 다니며 자신의 재능을 찾아낸 인재 중 하나다. 혜나의 어머니는 집에서도 알지 못했던 혜나의 재능을 다문화학교에서 찾아줬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말이 서툰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이명운(가명)은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통해 인생의 멘토를 찾았다. 

명운이는 그 동안 가장 중요한 학업, 진로와 관련된 고민은 늘 혼자서 해왔다. 어머니가 한국말이 서툰데다가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이제 다문화학교에서 진정한 멘토를 만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다 털어놓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왕준이도 다문화학교에서 마음을 열게 된 케이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유치원, 초등학교를 게 구박 받아 말을 하기 싫어했지만 다문화학교 중국어반에서 공부하면서 자신감을 배양해 이제는 다문화학교 최우등생으로 손꼽히는 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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