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 자체를 전면 거부하는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동족대결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표단은 지난 10일 실무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이런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의 자주화 위업 실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며 “경공업 부문을 우선시하고 여기에 총력을 집중하며 인민생활 문제 해결의 생명선인 농업전선에서 변혁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대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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