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각 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9413대, 3만9029대를 판매, 각각 46.2%, 36.5%의 점유율(수입차 제외)을 기록했다.
양 사 합산 점유율은 82.7%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한국GM이 사명 변경 및 쉐보레 도입에 앞서 내수시장 차량 출고를 미루며 전년대비 6.3% 줄어든 7631대, 14개월째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이 무려 37.7% 줄어든 842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7.9%, 7.1%였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비롯 세단.SUV 대부분 라인업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1월 출시한 그랜저가 무려 1만1755대(구형 266대 포함) 팔려나가며 전년대비 0.9% 늘어났다.
이는 대형차로는 역대 최대 기록인 것은 물론, 단숨에 국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이 여파로 경쟁 모델인 기아 K7(1344대), 한국GM 알페온(1117대), 르노삼성 SM7(497대) 등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신형 모닝이 출시 첫 달 만에 1만2160대가 판매되며 이달의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 여파로 19개월째 1~2위를 번갈아 차지해 오던 아반떼(7226대)와 쏘나타(6885대)는 각각 3~4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사명 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 여파로 출고를 미뤄 온 한국GM은 3월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에만 아베오, 올란도, 카마로 3개 차종을 내놓는다.
르노삼성도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감소세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0.6% 늘어난 2440대(점유율 2.3%)를 판매한 쌍용차 역시 3월부터 코란도C를 앞세워 점유율 상승을 노린다.
현대차 역시 이달 벨로스터와 제네시스, 에쿠스 2012년형 모델을 내놓고 이 같은 점유율 상승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5사 모두 큰 폭 성장세를 보이며 21.2% 늘어난 43만677대를 수출(현대.기아차 현지 생산분 포함) 했다.
각 사별 수출량은 현대차 23만1879대(14.8%↑), 기아차 13만8317대(31.0%↑), 한국GM 4만7260대(21.1%↑), 르노삼성 8979대(45.2%↑), 쌍용차 4332대(62.4%↑)였다.
내수·수출을 합한 총 판매대수는 현대차 28만1292대(12.1%↑), 기아차 17만7346대(27.8%↑), 한국GM 5만4891대(16.4%↑), 르노삼성 1만7408대(11.7%↓), 쌍용차 6772대(44.4%↑) 였다. 5사를 합한 총 판매는 53만7619대로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