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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겉만 빼고 다 바꿨다’… 2012년형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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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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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속주행시 ℓ당 12~13㎞ 연비 기록… 정숙성도 갖춰

인천대교에서 시승중인 2012년형 제네시스. (사진= 현대차 제공)
(인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겉만 빼고 다 바꿨다.’

9일 출시되는 2012년형 제네시스는 단순히 겉모양만 꾸민 연식변경 모델이 아니다.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독자개발한 람다 3.3/3.8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등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계통이 확 바뀌었다.

아울러 LED 헤드램프와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IAP),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등 고급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겉만 빼고 다 바꾼 셈이다.

이 때문일까. 현대차는 출시 이틀 전인 7일, 약 100여 명의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대대적인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연식변경 모델로는 이례적이다. 시승 차량은 약 500㎞를 주행한 새 3.8 모델. 코스는 인천 송도~영종도를 왕복하는 약 60㎞였다.

△부드러운, 그러나 파워풀한 성능= 시속 230㎞. 안전을 담보로 한다면 풀 가속시 금새 시속 170~180㎞에 도달한다. 엑셀 페달을 계속 밟을 경우 230㎞까지도 무리없이 가속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 변환이 가능하며, 이럴 경우 가속감은 더욱 강해진다. 정지상태에서 풀악셀을 밟으면 시속 100㎞까지 6.1초만에 도달한다. 스포츠 모델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물론 스포츠형 세단 같은 폭발적인 가속은 없다. 시종일관 부드럽다. 기어변속도 6단에서 8단으로 잘게 쪼개져 변속 충격 역시 미약한 수준이다. 속도를 즐기는 젊은 운전자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다.

공인연비는 ℓ당 10.2㎞(3.3 모델은 10.6㎞/ℓ). 시승 중 거친 주행에서는 5~6㎞/ℓ 시속 80~100㎞의 정속 주행에서는 12~13㎞/ℓ의 실연비를 기록했다.

△한국인에 꼭 맞는 편의와 승차감= 현대차 혹은 기아차가 수입차와 견줘 가장 편리한 부분은 조작이다.

2012년형 제네시스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 김형욱 기자)
주행 모드나 크루즈 컨트롤 변환이 쉽고, 평균연비나 주행가능거리 등 현재 주행상황이 직관적으로 배치 돼 있다. 내장 돼 있는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도 맵의 성능과 조작도 편리하다.

2012년형 제네시스의 실내 인테리어는 이전과 거의 같다. 때문에 올 초 출시한 그랜저보다 한단계 고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조작감 및 디자인이 다소 떨어진다. 음성 조작 시스템의 반응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아쉽다.

2012년형 제네시스는 9일부터 판매된다. 수입차가 휩쓸고 있는 대형차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가격. 파워트레인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4000만~6000만원대였던 지난 모델에 비해 다소 비싸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3.3ℓ, 3.8ℓ 가솔린 모델(후륜)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에 사륜구동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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