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중국본토펀드가 '전인대 효과'로 1개월 만에 5% 이상 수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소비 확대라는 방향성을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내 15%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2.90% 손실을 냈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02%에 머물렀다.
세계 주요 증시가 이 기간 리비아 사태와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인플에이션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본토펀드 실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중국본토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1.69%)도 국내주식형펀드(-1.20%)와 해외주식형펀드(-0.38%)를 웃돌았다.
20개 해외주식형펀드 섹터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상품별로는 한화자산운용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투자신탁H- 1(주식-파생형)C/Cf2'가 올해 들어 6.52% 수익을 올려 가장 양호했다.
산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w'도 같은 기간 6.20% 수익을 냈다.
동양자산운용 '동양차이나본토주식증권자투자신탁 H[주식]ClassCe'와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C-F)'도 각각 5.97%와 5.92% 수익을 거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개월 만에 7% 이상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4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가는 잇따라 중국 주식을 살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5일 개막한 전인대에서 중국은 소비 확대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며 "이번 정책으로 내수 증대와 수출의존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라는 용어를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지금이야 말로 중국 주식을 매입할 기회"라며 "중국 증시는 올해 안에 15% 가량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앞서 내놨던 긴축정책도 되레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중앙은행은 전달 주택대출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상한 바 있다"며 "오히려 이런 선제적인 조치 덕분에 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기본적으로 8%를 상회하고 있다"며 "전인대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도 반등했다고 볼 수 있지만 긴축 기조를 완화하기 시작하면 상승세는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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