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중국 본사 이한섭 부사장은 21일 CCTV경제채널 프로그램 ‘소비주장’에 출연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한섭 부사장은 또한 문제가 있는 모든 타이어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시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 생산비리에 관여한 톈진측 총경리 외 3명을 즉각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금호타이어는 재발방지 약속을 드리며, 소비자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금호타이어는 빠른 시일 안에 자발적 리콜을 국가기관에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앞서 금호타이어는 중국 소비자의 날인 지난 15일 중국 CCTV 방송을 통해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제품 하자를 둘러싸고 중국 내에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본보 3월 16일자 27면 보도)
금호타이어 측은 당초 CCTV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오다가 21일 오후 마침내 제품 하자를 인정하고 이 총재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금호타이어 중국본사는 잔량 고무 사용등 비리로 인한 규정 위반 제품 등 문제가 있는 제품을 모두 리콜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기업 신뢰를 크게 상실하게 됐다.
중국 현지의 업계 전문가들은 어떤 기업이나 제품에 하자가 있을 수 있으나 금호타이어의 경우 초기 대응이 미숙해 더 큰 화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용성 특파원/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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