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전원이 복구되고 있는 점도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를 완화시키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8.01포인트(1.5%) 상승한 1만2036.5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48.42포인트(1.83%) 오른 2692.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18포인트(1.5%) 상승한 1298.3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미국 내 2위 무선통신업체 AT&T가 4위 업체 T-모바일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AT&T는 전날 T-모바일USA를 도이체텔레콤으로부터 3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업체의 결합은 북미 이동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투자심리를 붇돋웠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1위였던 버라이즌보다 약 3분의 1가량 더 높고 3위인 스프린트넥스텔의 두 배 이상 규모로 확대된다.
AT&T의 발표에 따르면 AT&T와 도이치텔레콤 이사회가 인수를 승인하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약 1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미 온라인증권사 찰스슈왑도 온라인중개 서비스업체 옵션익스프레스를 인수의사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일본의 원전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3, 4호기를 포함해 모든 원자로에 전력선을 연결해 조만간 냉각시스템이 복원될 것이라는 희망도 확산됐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일본의 대지진으로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기회가 생겼다며 보유한 일본주식을 매각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A&T와 버라이존은 각각 1% 이상 올랐고 옵션익스프레스는 17% 급등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와 하트포드파이낸셜서비스그룹(HIG)는 일본 원 전사태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전망에 3.9% 이상 상승했다.
세계 2대 명품보석업체 티파니는 지난 4분기 실적 개선에 5.1% 올랐다.
씨티그룹은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도이치텔레콤이 390억 달러에 미국사업부문을 AT&T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며, 통신주가 각국 증시를 주도했다.
독일 DAX지수는 2.3%(151.72포인트) 오른 6816.12에 장을 마쳤으며,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1.2%(67.96포인트) 오른 5786.09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CAC40지수도 2.5%(94.23포인트) 올라 3904.45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6시 35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71% 하락한 1.4220 달러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6.2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상승한 3.33%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0.3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426.40 달러에 마감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2.3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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