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NPB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일본 정부의 전력난 해결 의지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 연장전 규정을 바꿨다.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는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오는 4월 12일 개막할 퍼시픽리그는 연장전에 돌입하더라도 경기가 시작된 이후 3시간30분이 지났을 경우 새 이닝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작년까지 정규 시즌에서 연장전을 12회까지 치렀고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무승부로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센트럴리그는 연장전 없이 정규 이닝(9이닝)만 치르기로 했으며, 퍼시픽리그는 연장전을 벌이되 경기 시간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다.
퍼시픽리그가 연장전에 시간제한을 둔 까닭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퍼시픽리그 구단주들은 전날 도쿄와 도호쿠(東北) 지방 등 지진·해일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는 4월 한 달간 야간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흥행에는 차질을 빚을 테지만 정부의 제한 송전에 보조를 맞춰, 국민과 고통을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퍼시픽리그는 개막 일정이 2주 정도 늦어지면서 월요일과 예비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가 오면 더블헤더도 벌이며 휴식일을 최소화해 연이어 야구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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