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31일 발표한 개막전 엔트리 자료를 보면 8개 구단 선수 연봉 총액은 264억7천500만원으로 지난해(258억3천785만원)와 비교해 8억원 이상 올랐다.
평균 연봉도 1억2천422만원에서 1억2천728만원으로 3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각 구단이 26명씩 개막전 참가 선수 명단(로스터)을 작성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연봉 총액(46억9천400만원)과 평균연봉(1억8천54만원)에서 1위를 달렸다.
SK 연봉 총액은 최하위인 한화의 2.3배 규모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LG가 연봉 총액(35억5천900만원)과 평균연봉(1억3천688만원)에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6개 구단이 평균 연봉 1억을 넘었지만 넥센과 한화는 평균연봉이 각각 9천604만원과 7천862만원에 그쳐 7, 8위에 머물렀다.
한편, 데뷔를 앞둔 신인 중 개막전 출장의 행운을 잡은 선수는 8명으로 조사됐다.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삼성의 왼손투수 임현준(23)과 외야수 김헌곤(23), 두산 외야수 정진호(23), KIA 외야수 윤정우(23), LG 오른손 투수 임찬규(19)가 주인공이다.
넥센의 왼손 투수 윤지웅(23)과 우투좌타 외야수 고종욱(22), 한화의 차세대 안방마님 나성용(23)도 개막전 출전을 벼른다.
김성근 SK 감독은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재활 중인 대들보 포수 박경완(39)을 빼고 포수를 정상호(29)와 최경철(31) 2명으로 꾸렸다.
LG도 왼쪽 팔꿈치가 아픈 투수 봉중근(31)과 허리 통증을 떨쳐내고 복귀를 준비 중인 내야수 이택근(31)을 제외했다.
대부분 구단이 투수를 10~11명으로 구성한 것과 달리 차우찬(24)과 카도쿠라 켄(38)이라는 원 투 펀치를 보유한 삼성은 투수를 9명으로 꾸렸고 대신 내야수를 9명이나 집어넣어 공격성을 강화했다.
지난 29일 미디어데이 때 개막전 선발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던 LG와 롯데는 레다메스 리즈(28)와 브라이언 코리(38)를 개막전 투수 명단에 올렸다.
SK와 넥센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23)과 브랜든 나이트(36)를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개막전은 잠실(두산-LG), 문학(SK-넥센), 광주(KIA-삼성), 사직(롯데-한화)구장에서 4월2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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