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신공항, 약속보다는 국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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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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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일 월례조회서, “공약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건 잘못” 지적<br/>- “잘못된 선거공약과 유권자 의식 자성하는 계기 돼야” 평가

(아주경제 허경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에 대해 “잘못된 공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땅히 사과해야 하지만, 공약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8시 30분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인구가 증가하거나, 남북교류 활성화, 남북통일 같은 새로운 변수가 생기지 않고, 지금처럼 애 안 낳고 남북이 막혀있다면 새로운 공항은 필요없다고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세종시와 신공항 모두 잘못된 공약 때문에 생긴 진통”이라며 “잘못된 선거 공약, 잘못된 유권자 의식에 대해 국민들이 깨닫고 정치인이 자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신공항 논란 외에도 경기도의 대기업 유치 상황, 취득세 인하와 관련된 경기도 입장, 지방자치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사과 성명이 있기 하루 전인 3월 31일에도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느냐, 오늘과 미래의 세대를 위해 잘 쓰느냐가 충돌할 때는 국민과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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