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팬핸들(Panhandle) 지역에 위치한 리틀프링글(Little Pringle LLC.)의 풍력발전단지 전경 모습. 드윈드는 작년 7월 이 지역에 필요한 2MW 풍력발전기(D8.2) 10대를 납품 완료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DeWind)가 대규모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풍력발전기 영업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드윈드는 1980년대 초 풍력에너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캐나다 최고의 풍력 연구 기관인 웨이컨(WEICAN)로부터 D9.2 모델 풍력발전기 5기를 수주했으며, 올해 9월 중순까지 인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또한 텍사스주 프리스코 풍력단지에 10기 그리고 오클라호마주 노부스 풍력단지에 40기 등 총 50기의 풍력발전기를 2012년 상반기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드윈드가 보유한 수주잔량은 총 55기 약 1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 2009년 9월 드윈드 인수 후 텍사스주 리틀 프링글에 공급한 10기를 포함하면 총 65기의 공급실적을 기록하게 돼 한국계 터빈제조업체로는 가장 많은 공급 실적을 보유하게 된다.
드윈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등 시장별 특화제품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전세계에 걸쳐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설치하게 될 풍력발전기는 드윈드가 자체 개발한 2MW급 D9.2모델로, 블레이드(Blade) 크기가 93m에 달할 뿐만 아니라 기존 D8.2 모델에 비해 효율성이 10.5%나 뛰어나다.
또 이번 발전기에 들어갈 타워의 경우 일부는 지난해 대우조선과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정부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DSTN(대우조선해양 트랜톤)에서 생산하게 돼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DSTN은 오는 5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250여기의 타워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며, 향후에는 최대 600여기의 블레이드를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2020년 세계 제일의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에너지 사업에도 성공적으로 연착륙 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드윈드를 통해 조선산업의 제조 노하우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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