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대중적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과 문화예술인들이 잇따라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조심스럽게 여겨졌던 ‘정치적 발언’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선거운동이 뜨거워지는 만큼, 각 진영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등판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보수 성향 연예인들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장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13일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혁재, 배우 최준용·노현희, 개그맨 신동수·김한배 등 10여 명의 연예인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위해 전국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목숨을 걸고 승리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재 역시 “김 후보의 삶을 보며 진정성 있는 정치인을 느꼈다”며 자발적인 지지를 밝혔다.
대중문화계는 2010년대 중반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 이후 정치적 표현에 더욱 민감해진 분위기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정치적 침묵’보다 ‘입장 표명’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문화예술인들이 늘면서, 이들의 행보가 유권자들의 정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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