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투표를 하고 있다. 2025.5.29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5/29/20250529110612348067.jpg)
21대 대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6월 3일 본투표가 실시되는 21대 대선은 29일을 시작으로 이틀간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선거권은 18세 이상의 국민이 가지며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유권자는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국가기술자격증(산업인력공단), 각급 학교의 학생증(사립학교 포함) 등을 지참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5/29/20250529110438724610.jpg)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은 각각의 전략에 맞춰 사전투표소를 선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신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계양으로 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동탄에서 투표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전남 여수 기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에서 그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지지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권영국 후보는 전남 출근길 캠페인에 맞춰 투표장을 찾았다.

사실 대선에서 사전투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으로 한정하면 2017년 열린 19대 대선부터 실시됐다.
문재인·홍준표는 자택 근처, 안철수·유승민·심상정은 지역구 선택…본투표 '강세'

19대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21대 대선과 큰 유사점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투표가 치러지는 2017년 5월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3강 체제를 이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에 응했다. 홍준표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송파문화원에 마련된 잠실7동 제1투표소, 안철수 후보는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인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서 선거를 치렀다.


같은 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대구 동구 용계동 반야월농협 용계지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경기 고양시 신원초에서 투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후보는 자택 근처에서 선거에 임했고,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는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펼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석열은 부산 남구, 이재명은 서울 중구…사전투표 첫날 선거


20대 대선에선 19대 대선과 달리 유력 후보들의 사전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이던 3월 4일 투표를 진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했고, 이재명 후보는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에 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행사 일정에 맞춰 부산으로 사전투표 장소를 정했고, 이재명 후보는 '촛불 민심의 상징'인 광화문과 가장 가까운 투표소라는 이유로 해당 장소를 택했다. 다만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과거 대부분의 후보자가 배우자·가족과 함께 투표에 나선 것과 달리 홀로 투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0대 대선의 캐스팅 보트가 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본투표에 임했던 지난 19대 대선과 차별점으로 20대 대선에선 사전투표 첫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심상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와 달리 가족들과 같이 모습을 비췄다. 고양에 정치적 기반을 둔 심상정 후보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이유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종로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배복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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