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기형’ 환자, 5년간 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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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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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정책연구원, 진료비 분석… 여성이 7배 많아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천성 무지(엄지발가락)외반증’ 진료환자가 77%나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건건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05년 2만4000명에서 2009년 4만2000명으로 환자 수가 77% 증가했으며 2009년 기준 여성이 3만6000명으로 남성의 5000명보다 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성별·연령별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여성의 경우 40~60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9년 40~60대 여성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842명으로 여성 전체 진료환자 1251명의 67.3%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와 부산시 등 대부분 대도시지역에서 무지외반증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었다.

김연일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건강보험정책연구원 초빙연구원)이자 정형외과 전문의는 “방사선학적으로 전체인구의 약 4~10% 정도가 무지외반증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천적인 발의 기형에서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 또는 신발 코가 좁고 앞이 뾰족한 신발을 신음으로써 체중이 엄지발가락에 집중돼 변형이 오는 후천성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직업의 특성상 편한 신발을 신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신발을 자주 벗어 쉬어주는 것이 좋다”며 “종아리 근육을 자주 풀어줌으로써 종아리 근육의 단축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적인 발목통증과 무릎통증,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무지)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엄지발가락 관절이 혹처럼 돌출되고 그 부위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보통 15~20도 이상 휘어질 경우를 비정상적인 경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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