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지출 증가율,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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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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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물가 급등과 부채 증가 등에 따라 가계에서 교육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계의 실질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0.5%로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육비 지출액은 34조6000억원으로 1998년 21조3000억원 이후 12년 연속 증가해왔다. 하지만 증가율은 2006년 4.3%에서 2007년과 2008년 3.3%로 떨어졌고 2009년 0.9%로 추가 감소하는 등 꾸준히 둔화돼 왔다.

분기별로는 교육비 지출이 1998년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한 이후 2009년 1분기(-0.3)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분기 -0.6%, 3분기 -1.6%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같은 해 4분기에 1.6% 증가하며 반등하긴 했으나 올해 물가 급등에 따라 학원비가 대폭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계에서 교육비를 다시 줄일 가능성도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교육 물가는 전년대비 2.2% 올랐으며 올해는 2개월 연속 학원비 증가율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으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월 대입 학원비 증가율은 종합 학원비 4.3%, 단과 학원비 4.5%였으며 2월에는 각각 5.0, 4.7%를 기록했다.

고입 학원비의 경우 1월에 종합 학원비가 3.9%, 단과 학원비가 1.2%씩 올랐고 2월에는 각각 3.9, 1.9%씩 늘어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와 부채부담 증가에 따라 가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결국 교육비마저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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