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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 수주 ‘이중고’, 건설사 ‘불참’-사업단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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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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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현실적 사업비 등이 이유… 사업비 3% 커미션 지급 계약도 문제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를 위해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브라질고속철도 한국사업단장이 지난달 전격 해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4일 브라질고속철도 한국사업단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업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서선덕 단장(한양대 교수)을 해임 조치했다. 또 사업단에 참여했던 건설업체 4곳(코오롱건설, 현대엠코, 삼환기업, 한신공영)은 탈퇴를 신청했다.

국내 건설사의 컨소시엄 탈퇴는 사업성 불투명이 주된 이유다.

이 사업은 브라질 정부가 70%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30%는 민간에서 조달하는데, 민간조달 30% 중 브라질 업체가 80%, 낙찰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조달키로 했다.

특히 건설사가 참여하는 토목공사의 경우 80% 이상을 브라질 건설사가 시공해야 하는 입찰조건에 따라 국내 건설사로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 이용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민자로 자금을 조달한 뒤 나중에 수익을 얻어 회수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운영 수익보장이 없어 사업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업참여를 검토했던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도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서 단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입찰 연기 이후 관 주도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가자는 변화가 있으면서 사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업단은 브라질 현지 에이전트에 수수료 명목으로 사업비의 3% 가량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건설사들이 내놓은 사업비 30조원을 가정하면 1조원에 가까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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