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아내는 “오늘 서울 집으로 오는 날인데 연락이 안 돼 내려와 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주방 가스배관에 붕대를 맨 상태로 발견됐고 현장에서는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남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최근 잇따라 자살한 KAIST 학생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최근 KAIST 학생 자살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KAIST에서는 지난 1월 8일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모(19)군이 저조한 성적 등을 비관해오던 중 학내에서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생들의 자살 원인이 서남표 총장의 개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KAIST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사태 해결책을 듣기 위해 전면 휴강에 들어가기로 했다.
KAIST는 11일과 12일 모든 강의를 쉰 채,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간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