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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車업체, 인도 '슈퍼리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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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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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급 車업체, 印 부자들 주목 "가자! 인도로"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글로벌 명품 자동차업체들이 인도의 '슈퍼리치'를 겨냥해 인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10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극빈층의 절반과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억만장자가 공존하고 있는 인도가 대당 100만 달러가 넘는 스포츠카 메이커들의 차세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첩보영화 '007'의 본드카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영국 스포츠카 업체 애스턴마틴은 최근 지난해 인도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페라리, 마세라티, 부카티의 뒤를 이어 인도에 전시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 도넬리 애스턴마틴 글로벌 책임이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대리점 2개를 열어도 될 만큼 인도 자동차시장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초고급차 업체들이 주목하는 건 지난해 기준 13만명에 달하는 인도의 백만장자들이다. 일례로 뭄바이에서 애스턴마틴을 팔고 있는 랄릿 차우다리의 전시장은 세계 4위 부자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 회장의 10억 달러짜리 저택에서 수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는 "인도인들은 애스턴마틴과 같은 럭셔리차를 자신의 지위와 동일시한다"며 오는 2015년까지 450만 달러를 호가하는 수집가용 모델 '원(One)-77'을 포함해 매년 100대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인 마세라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인 시몬 니콜라이는 인도시장의 럭셔리차 수요가 커졌다며 오는 2015년까지 인도에서 7개의 딜러점을 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고급차는 1만5702대로 같은해 중국에서 팔린 72만7227대에 한참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인도의 도로 체계와 수입차에 붙는 110%의 관세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그러나 인도 슈퍼리치들의 초고급차 차 수요가 곧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넬리는 "인도의 고급 스포츠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래에는 무척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틴 차울라 인디아인포라인 자동차부문 애널리스트도 "인도의 초고급차 수요는 일반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에 비해 30%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보다 고급차시장 규모가 작지만, 빠르게 중국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율리우스 크루타 부카티오토모바일스 대변인은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고급차 메이커들에겐 최후엔 전선"이라며 "억만장자 증가세와 기업들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인도는 고급차업체들이 무시하기 힘든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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