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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회사 분위기 때문에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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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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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워킹맘은 주로 회사 제도나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가족친화경영의 성과와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제2차 100세 시대 대비 저출산·고령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진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 정착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워킹맘의 갈등 원인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가정과 직장생활을 함께하는 워킹맘이 갈등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제도·분위기’가 53.7%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다음은 직장상사·동료 (29.2%), 자녀(27.4%), 남편(18.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의 제도와 분위기 중에는 △일하는 엄마에 대한 선입견 △형식적인 모성보호제도 운영 △조직에서 성장 비전 부족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문화 등이 문제로 꼽혔다.

△워킹맘에 대한 인식 격차 △상사의 인격 모독성 언행 △과도한 야근 위주의 업무관리 등은 직장상사 및 동료와 갈등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자녀 문제에 관해서는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엄마 역할을 못하는 데 대한 죄책감 △학부모 네트워크에서의 소외 △노동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학교 등이 워킹맘을 힘들게 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이 밖에도 남편은 가사 분담을 잘 하지 않거나 육아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만 하면서 워킹맘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회사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인사상 불이익’과 ‘만성적 야근·과다한 업무’가 각각 42.4%, 32.9%로 많이 꼽혔다.

예측하지 못하는 야근과 회식(29.9%), 미래 경력에 대한 불안감(29.9%),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26.5%), 관리자의 배려 부족(26.4%) 등도 워킹맘의 회사생활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에서 워킹맘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워킹맘들은 전혀 아니다가 12.3%, 아니다가 35.3%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반면 관리자들은 그렇다가 43.0%, 보통이다가 32.9%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진 연구원은 “워킹맘은 개인 차원보다는 회사 차원에서의 갈등요인이 더 큰 만큼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직장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가족친화경영과 기업생산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가족친화경영 인증을 받은 8개 기업의 사례를 간략히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일·가정 양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족친화경영이 핵심”이라며 “기업 대상 컨설팅 강화, 기업대상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설명회·홍보, 기업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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