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1일 “국토해양부나 지역발전위원회가 공식적인 태도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 고위관계자가 LH 일괄이전설을 흘린 것은 특정지역(진주)을 유리하게 하려는 언론 플레이이며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엽 전주.완주혁신도시 추진단장은 “일괄이전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여권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부, 한나라당 관계자라는 말을 들었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와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2일 오후 도청에서 ‘LH 본사 분산배치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강력하게 항의하기로 했다.
반면, 경남도는 “당연한 일이며 환영한다”면서도 “LH 일괄이전 조건으로 진주로 이전하기로 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전주에 주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34개 기능이 통합된 LH는 사실상 주택기능군(群)이기 때문에 정부가 혁신도시 지정 당시 주택기능군 지역으로 선정한 진주로 일괄이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LH 이전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권에서 ‘전주에 새만금개발청을 외청으로 신설하고 국민연금공단 등 규모가 비슷한 공공기관을 배치한다’란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두 가지 사안을 섞는 것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노무현 정부 때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각각 이전하기로 계획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공과 토공이 LH로 통폐합되는 바람에 양측이 ‘일괄이전’과 ‘분산 배치’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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