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단단하지만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때 새로 생성되는 뼈의 양보다 녹아 없어지는 양이 많아져서 점차 뼈의 손실이 일어나고 그 정도가 지나치면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다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 체중이 적은 경우, 조기폐경이나 40세 이전에 자연적으로 폐경이 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 등의 약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일생 중 최대 골밀도는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족 중 골다공증을 겪는 사람이 있거나 과거에 본인 혹은 형제 중에 성인이 되어 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신경안정제·혈압약 등의 약제 복용으로 중심을 잡기 어려운 경우 등은 골밀도와 무관하게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을 때에는 골밀도 측정을 권장한다.
골밀도를 측정하여 기준 수치 이하로 나올 경우에는 치료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더 이상의 골 소실만 예방할 뿐 골량 자체를 증가시키지 못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 골량을 증가시키고 골절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년기 이후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약 1200mg이다. 일상의 음식물을 통해 500~550mg의 칼슘을 섭취한다고 하면 나머지 500~600mg의 칼슘은 약물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중 뼈에 가장 중요한 비타민D는 주로 피부에서 자외선에 의해 합성이 되므로 1주일에 2회 이상, 최소한 15분 이상씩 햇볕을 쬐어야 한다.
제 아무리 좋은 약제도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섭취, 적절한 운동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온전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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