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금융센터의 김윤경 연구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은표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유럽 재정위기 불안 고조,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우려, 중동 불안 등으로 다소 불안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세계주가는 유가상승, 선진국 1분기 어닝시즌 호전, 미국의 저금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해 1.8% 상승했다.
중동 주가는 리비아 내전 장기화, 예멘 정권교체 예상, 주요 산유국 정정불안 완화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의 경우 미 달러화는 6월 중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방침, 1분기 성장 부진 등에 따라 33개월래 최저치인 3.9%를 기록했다.
미국의 장기금리도 재정적자 감축안 발표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재확인 등에 힘입어 18bp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또 글로벌 재정건전성 우려 등 불안감 확대로 금,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5월에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조정 장세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달러화 약세 기조는 좀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다음달에 예상되는 주요 이벤트로 유럽 재정불안, 중동사태 확산조짐, 주요국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의 의회 현안산적, 미 달러화 약세 영향, 잇따른 국제 행사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6월 말 종료된 후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본격적 출구전략 시행 전까지 큰 폭의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제금융시장은 지난해 7~8월과 마찬가지로 주요국들의 출구전략 시기, 달러 캐리트레이드 확산 등이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며 “5월에는 상승 지속에 따른 부담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어닝시즌이 일단락되면서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관심이 보다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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