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해 ‘복합외교,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과장급 간부 30여 명이 참석해 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김 교수는 외교정책에서 행위자, 활동공간, 이슈영역, 권력게임 등 4가지 요소를 설명하고 외교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프레임 짜기(문제제기) → 맺고 끊기(끼어들기) → 내편 모으기(등록하기) → 표준 세우기(동원하기) 등의 4단계를 제시했다.
또 인적 관계를 핵심으로 하는 ‘소프트외교’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온ㆍ오프라인의 복합을 강조했다.
외교부가 이달 들어 ‘복합외교’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하기는 지난 2일 실ㆍ국장 대상 강연에 이어 두번째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천명한 ‘복합외교’를 직원들이 업무에 적용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차원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복합외교를 국가별, 현안별로 어떻게 적용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복합외교가 한국 외교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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